종교단체 '다락방' 소속 여성신도가 류광수 총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10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종교단체 '다락방' 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피해자 기자회견 모습. /사진=뉴스1
종교단체 '다락방' 소속 여성신도가 류광수 총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10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종교단체 '다락방' 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피해자 기자회견 모습. /사진=뉴스1

종교단체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 소속 여성 신도가 류광수 총재로부터 수년 동안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 종교단체 내부에선 가해자가 총재라는 지위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제2의 JMS(정명석·기독교복음선교회)'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코람데오연대와 법무법인 선린은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피해자 A씨와 함께 "예수·교회·목사라는 이름에 속아서 자신의 영혼과 재산을 빼앗기는 성도들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해자 A씨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성범죄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언론에 보도된 다른 피해자 사례를 보고) 너무 당황했다. 나에게 한 것을 보면 당연히 (피해자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피해자인데 누구에게도 말할 수가 없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 측 변호인은 "류 총재에 대한 고소장이 지난 2일 강서경찰서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류 총재는 2013년 6월부터 2019년까지 6년 동안 총 4차례 A씨를 성적으로 폭행한 의혹을 받는다. A씨 측은 강간 혐의 1건과 업무상 위력 간음 혐의 3건으로 류 총재를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 고발을 지원한 김성호 코람데오연대 회장(목사)은 "다락방 목회자들의 윤리적 타락은 일부의 일탈이 아니라 지도자급 목사부터 일선 교역자들 사이에 '복음 누림'이라는 미명하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다"며 "그런데 다락방은 이런 범죄자들을 조직적으로 비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주최 측은 "류 총재가 자신을 초월적 존재로 포장하고 다단계적 구조와 결합돼 'JMS'의 정명석, '하늘궁'의 허경영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