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안정환을 욕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정환19 캡처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안정환을 욕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정환19 캡처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축구선수 안정환을 욕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안정환19'에는 '알베르토 거짓말하면 '파인애플 피자 먹기'를 걸고 거짓말 탐지기를 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 안정환과 알베르토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있었던 이야기에 대해 주고받았다.


거짓말 탐지기를 진행한 알베르토는 안정환의 곤란한 질문에 연신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축구 마니아로 알려진 알베르토는 2002년 월드컵 때 안정환의 이탈리아전 골든볼을 보고 욕했는지 묻는 말에 "욕 안 했다. 나 경기 못 봤다"라고 부정했다. 이에 안정환이 "나중에 결과 보고 쌍욕 했을 거야"라고 예상했다.

거짓말 탐지기 결과 알베르토의 말은 거짓말로 판정됐다. 알베르토는 웃으며 "(안정환한테) 욕했다"며 "옛날이라 기억이 잘 안 나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때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다 욕했다"며 "심판이었던 모레노 욕을 제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알베르토는 "우리(이탈리아) 선수 욕도 많이 했다. 특히 토티 욕 많이 했다"고 기억했다. 이에 안정환은 "그때 토티가 할리우드 액션해 가지고 퇴장 당했다"고 맞장구를 쳤다. 알베르토는 "미친 거다. 거기서 왜 할리우드 액션을 하냐"고 말했다.


안정환은 2002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이후 안정환은 당시 소속팀이던 AC페루자에서 방출됐고 극성팬들에게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과거 MBC TV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탈리아로 짐을 정리하러 가지도 못했다"며 "1년 치 연봉을 쏟아부은 차도 다 부숴놨더라"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