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빵집에서 어린 아이가 혀를 내밀어 진열된 빵을 맛보는 듯한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서울의 한 빵집에서 어린 아이가 혀를 내밀어 진열된 빵을 맛보는 듯한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한 어린이가 서울 유명 빵집에 진열된 빵에 혀를 갖다 대는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남자아이가 진열대 쟁반 위에 놓인 빵에 혀를 살짝 대는 장면이 담긴 짧은 영상이 공유됐다. 공개된 영상 속 아이는 빵 위에 수북이 뿌려진 하얀 가루가 궁금했던 듯 혀를 댄 후 입맛을 다시는 모습이다. 영상 촬영 시점은 확인되지 않지만 장소는 서울 한 유명 빵집으로 추정됐다.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은 비슷한 경험담을 공유하며 비난의 화살을 아이보다 빵집의 위생 관리와 아이의 행동을 방치한 부모 쪽으로 돌렸다. "빵집 알바 하는데 3~5살 애들 오면 미치겠다. 포장 안 된 빵을 손으로 덥석 집거나 혀부터 갖다 대 아이 엄마한테 이야기하면 어쩌라는 식으로 나오기도 한다"거나 "7~8세 아이가 손으로 찌른 거 부모가 못 본 척하고 계산하러 가길래 내가 다 담아서 계산하라고 줘버린 적 있다"는 경험담이 올라왔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이물질이 묻거나 파리 등 벌레가 꼬이는 열린 공간에 빵을 그대로 진열해 온 빵집 관행을 꼬집기도 했다. "사람들 옷에 묻은 먼지며 입에서 나온 침까지 튈 수 있다"거나 "어른이 손으로 쿡쿡 찌르는 걸 봤다"는 목격담도 올라왔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개별 포장 안 된 빵은 손이 가질 않는다", "케이스 안에 보이도록 진열하고 손님이 고르면 점원이 꺼내주는 방식도 있다"는 의견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