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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수원시와 함께 어린이활동공간의 환경 유해물질 실태조사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환경보건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26년부터 적용될 프탈레이트류 측정 항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연구과제 제안 공모에 선정된 수원시와 공동 추진한다.
조사 대상은 2019년 이전에 설치한 수원시 내 어린이 활동공간 20곳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놀이터 등 시설을 중심으로 4월 중 시료를 채취할 예정이다.
분석 항목은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류 7종이다.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해주는 성질이 있는 프탈레이트는 1930년대부터 지속해 플라스틱 소재에 사용됐다.
의료용품, 장난감, 각종 식품, 화장품 포장재 등 플라스틱 소재에 쓰여 경구, 흡입, 피부를 통해 인체에 노출될 수 있다.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홍순모 도 보건환경연구원 생활환경연구부장은 "이번 공동실태 조사를 통해 어린이활동공간의 환경 유해인자 노출 저감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친환경 자재 사용 확대 등 개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