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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PO(기업공개) 주관 실적에서 6위에 머물렀던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반등을 노린다. 서울보증보험에 이어 DN솔루션즈, 달바글로벌 등 올해 상반기 '최대어'를 연달아 주관하며 실적 상승 기대감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현재까지(14일 기준) 공모 주관 실적은 기업 7개, 공모 총액 2778억300만원이다. 공모주관 기업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았지만 공모총액 기준 KB증권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의 IPO 주관 실적은 기업 수 6개, 공모 총액 1조2658억6800만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뒤를 이어 ▲삼성증권(5개·2430억5000만원) ▲한국투자증권(4개·1185억원) ▲NH투자증권(4개·1135억1800만원) 순이다.
미래에셋증권이 KB증권에 비해 공모 총액에서 밀리는 이유는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의 IPO 주관 기업이 공모금액 200억원 미만의 중소형사들에 한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미트박스(190억원) ▲데이원컴퍼니(180억원) ▲모티브링크(180억원) ▲위너스(140억원) 등의 상장을 주관했다.
반면 KB증권은 올해 ▲삼양엔씨켐(198억원) ▲아이에스티이(148억원) ▲동국생명과학(180억원) 등의 중소사 외에도 지난 2월 예상몸값 6조원에 달했던 LG씨엔에스 상장을 주관하며 1조1994억원의 공모금액 실적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증시 변동성 확대와 파두, 이노그리드 사태 등 부실 상장 논란으로 공모주 시장이 침체기에 빠지자 중소형사 위주 주관의 안정적인 전략을 택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양보다는 질적으로 탁월한 회사들을 자본시장에 데뷔시키는 전략을 택했다"며 "질적으로 좋은 회사들을 상장시키다 보면 리그테이블 순위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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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5개 기업 주관, 1조2870억원의 공모 총액을 달성하며 IPO 실적 2위에 올랐던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6위로 하락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조 단위 최대어들의 상장을 주관하며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다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월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주관을 맡으며 1815억3600만원의 공모금액 실적을 달성했다. 서울보증보험은 IPO 단계부터 예상 시가총액 1조8000억원에 달하며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예상 몸값 5조원에 달하는 DN솔루션즈의 상장 대표 주관을 맡았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3위, 국내 점유율 1위 공작기계 기업인 DN솔루션즈는 다음 달 16일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를 진행 중이다.
5월 상장 예정인 달바글로벌의 대표 주관사도 맡았다.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로 유명한 달바글로벌의예상 시가총액은 8000억원 수준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상장 예정인 바이오 기업 인투셀과 OLED 부품 기업인 파인원 등의 대표 주관도 맡았다. 이 외에도 현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중인 뉴로빗, 지투지바이오, 제노스코 등의 주관도 맡았다. 해당 기업들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 빠른 시일 내 본격적인 IPO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은 중소형주 위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DN솔루션즈 등 대형 IPO가 계획돼 대형딜들의 흥행 정도에 따라 공모주 시장에서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