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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저로 복귀한 지 사흘째 되던 날 경호팀과 함께 건물 상가를 산책했다.
14일 JTBC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후 2시10분쯤 사저가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 1층 상가에서 30분 동안 산책했다. 이날 오후 5시쯤에도 이곳에서 산책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패딩 점퍼에 운동화 차림의 편안한 복장이었다. 머리는 손질된 모습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경호팀 5명 정도를 대동했다. 피의자 신분인 김성훈 경호차장도 사복을 입고 뒤에서 밀착 수행했다. 현재 경호처에선 김 차장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이 돌고 있는 상태다. 전체 직원 약 700명 중 다수가 연판장에 동참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가 거의 박탈됐지만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후 최대 10년까지 경호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40여명 수준 전담 경호팀이 꾸려졌고 경호팀장에는 3급 경호부장이 지명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했다. 2022년 11월7일 서초동 사저에서 관저로 이사한 지 886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일부 지지자와는 포옹했다. 윤 전 대통령은 사저에 복귀해 입주민들에게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