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다른 여자와 동거한 남자친구와 결혼을 강행하겠다는 친구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1년간 다른 여자와 동거한 남자친구와 결혼을 강행하겠다는 친구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절친이 10년 사귄 남자친구가 1년 동안 바람을 피웠음에도 결혼을 강행한다고 해 손절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바람피운 예랑이랑 결혼하겠다는 친구와 손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세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제 친구 B씨는 10년 연애했다. 최근 결혼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었고 남자친구가 권태기가 와서 서로 한 달 정도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그 한 달 동안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다"고 밝혔다.


B씨 남자친구는 바람 상대와 관계는 하지 않았고 두 번 정도 만났다고 해명했다. B씨는 큰 충격을 받았고 A씨는 진심으로 위로했다. 다행히 남자친구와 원만히 해결한 B씨는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결혼 준비는 순탄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결혼식을 일주일 남겨두고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B씨에게 B씨 남자친구와 사귀었던 여성이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그 여성은 "저와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고 여자친구가 있는지 몰랐다. 갑자기 남자가 정리하자고 해서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그제야 여자친구가 있는 걸 알게 됐다. 그쪽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며 "1년 정도 진지하게 만났고 관계는 물론이고 우리 집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설명했다.

충격에 빠진 B씨는 결국 결혼을 취소했다. A씨는 "이후로 친구는 밥도 안 먹고 툭하면 울고 '그 남자 없이 못 살 것 같지만 바람피운 거는 용서 못 한다'며 그렇게 살았다. 위로해주고 전화 받아주고 걱정해줬다"고 전했다. 그러고 연락이 두절된 B씨는 15일 만에 A씨에게 장문의 카톡을 보내왔다. 카톡에는 "그 남자랑 다시 결혼하기로 했다. 그 남자 없이는 못 살 것 같고 너무 힘들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너무 보기 싫었다. 내가 그동안 걔한테 쏟았던 시간은 무엇이며 나 바보 만드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었다"며 "너무 짜증 나서 '그래 잘살아' 하고 끝냈다. 이후로 온 연락 다 씹었다. 나는 손절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중에 다른 친구 통해서 들은 건데 내가 일방적으로 손절한거라고 했다더라. 본인과 남자의 일로 왜 자기가 손절을 하는지 이해 못 한다고 한다"며 "제가 너무 한 거냐. 감정 쓰레기통이 된 건데 손절이 오바한 거냐"고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런 사람은 손절이 답이다" "남자에 미쳐 사리 분별 못 하는 듯" "잘 끊어냈다" "저래 놓고 또 바람 피면 A 탓할 것 같다" "손절 당한 이유도 모르는 사람하고 친구 하는 거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