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 설치했던 캣타워와 히노키 욕조 관련 없체가 김건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윤 전 대통령의 이삿짐이 옮겨지는 모습. /사진=뉴스1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고가의 캣타워와 수천만원 상당의 고급 히노키 욕조를 설치했다가 퇴거 시 사저로 가져갔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 설치했던 500만원짜리 캣타워(고양이 놀이시설)를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옮겼다는 의혹에 대해 " 캣타워를 국가 예산으로 구입했다면 그것을 들고나오는 건 횡령"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캣타워와 수천만원짜리 히노키 욕조를 설치한 업체는 김건희씨 하고 관련이 있는 회사로 알고 있다"며 "제가 확인해 본 결과 그 정도 캣타워를 구입하는 데 그만한 돈이 들지 않고 욕조도 수백만원 정도에 해당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체가 견적서를 부풀린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그런 식으로 부풀려서 예산이 사용됐다면 국고 손실, 착복에 해당한다. 전반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전날 뉴스1에 따르면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관저로 이사하며 2000만원 상당의 히노키 욕조와 500만원짜리 캣타워도 같이 옮겼다는 정황이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횡령"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횡령이 아니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로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로 해당 캣타워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포장이사 차에 실려 옮겨지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관저에서 고양이 5마리와 개 6마리를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저에 설치된 히노키 욕조는 고급 편백 목조로 제작된 맞춤형 욕조로 자재 단가만 약 20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사양이다. 보일러, 방수 시공 등 추가 비용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