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견 세 마리에 입마개를 채우지 않고 대형 쇼핑몰을 활보한 여성 견주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사진은 여성 견주가 대형 쇼핑몰에 대형견 세마리를 데리고 방문한 모습. /사진=SNS 캡처
대형견 세 마리에 입마개를 채우지 않고 대형 쇼핑몰을 활보한 여성 견주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사진은 여성 견주가 대형 쇼핑몰에 대형견 세마리를 데리고 방문한 모습. /사진=SNS 캡처

최근 한 여성 견주가 대형 쇼핑몰에 울프독(늑대개)을 포함해 대형견 세 마리를 데리고 방문한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견주는 입마개하지 않아도 되는 견종이고, 위급할 때도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형견 3마리 데리고 대형 복합 쇼핑몰 산책한 여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10일 견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빵 사러 왔다"며 반려견 세 마리와 함께 유명 쇼핑몰을 찾은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쇼핑몰은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곳으로, 내부에는 반려견들이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펫파크도 있다.


당시 그는 양손에 목줄을 쥐고 입마개 하지 않은 대형견 세 마리와 쇼핑몰 곳곳을 돌아다녔다. 한 시민이 "늑대 아니냐"고 묻자 A씨는 "울프독이에요"라고 답했다. A씨는 "쇼핑몰에 1~2년에 한 번 가는데 세 마리를 데리고 간 거는 처음"이라며 "간만에 이것저것 구경 좀 하려 했는데 빵만 사고 30분 만에 나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영상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졌고, 누리꾼들은 입마개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이 쇼핑몰에는 아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손님도 많이 찾아온다며 혹시 모를 개 물림 사고를 우려했다.

하지만 A씨는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내 힘으로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목줄을 착용하고 있다. 일반 목줄이나 하네스는 개들이 힘쓰거나 날뛰면 남녀를 떠나서 감당 안 될 것"이라며 "개 관련 사고가 잦아서 우려는 이해하지만, 가서 누구 물어뜯을 개들이거나 내가 통제가 안 되면 애초에 안 데리고 다닌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고 하는 게 아니다. 모든 개는 물 수 있다. 단, 개가 누군가를 물 상황을 안 만들고, 물려고 한들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입마개 관련해서는 "법적 맹견 아니면 입마개는 필수가 아니다. 공격성 있으면 크기, 견공 무관하게 해야 하는 거 맞다"라면서도 "하지만 개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면 대체로 이 쇼핑몰에 안 온다. 국내 대표 반려견 동반 쇼핑몰이라 같이 쇼핑할 수 있고, 개 운동장도 있고 개 유모자 대여도 해주는 펫 친화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개 좋아할 수 없는 거 인정한다. 악플도 자유인만큼 내 반응도 자유다. 가끔 타인 존중을 개 키우는 사람들만 지켜야 하는 것처럼 내세우는데, 존중은 상호 간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여성 견주로서 이런 상황 오래 겪어 왔다. 사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에서 필요한 건 성별이 아니라 충분한 관리와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든 그 부분이 부족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고, 저는 늘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저는 법을 어긴 적도, 타인에게 위협될 행동을 한 적도 없다. 비난은 쉽지만, 책임은 무겁다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입마개 착용 의무가 있는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이다. 울프독은 이 목록에 포함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