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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 음반사가 고인을 추모하는 앨범 발매 소식을 전하며 고인의 20대 시절 누드 사진을 특전 제공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지난 15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음반사 '뉴센추리레코드'는 오는 21일 발매 예정인 고(故) 야시로 아키 추모 앨범 '잊지 말아줘'를 자사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음반사 측은 "야시로 아키가 24~25세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한 풀 누드 사진 2장이 수록됐다"며 "그의 첫 누드 사진"이라고 강조했다.
고인을 기리는 추모 앨범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포함하고 이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 것에 대해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비판이 제기됐다. "모든 여성 아티스트들이 사후에 자신의 존엄이 짓밟힐 수 있다는 공포에 떨게 된다"는 우려와 함께 해당 앨범 발매를 저지하기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도 시작됐다.
이에 생전 야시로의 소속사였던 '밀리언 기획' 오노 마코토 사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뉴센추리레코드에 대해 민·형사상 모든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지난달 중순 해당 앨범에 대해 파악한 후 야시로의 유족, 내부 관계자, 외부 변호사와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쳤다. 소속사 측은 지난달 27일 뉴센추리레코드 측에 사진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통지서를 발송했다. 아직 답변은 받지 못한 상태다.
오노 사장은 "고인의 명예훼손은 물론 외설스러운 사진 배포와 관련된 법적 책임, 영업행위로 인한 세법상 문제도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시로 아키는 1971년 데뷔한 일본 대표적인 엔카 가수로 '눈물 사랑' '뱃노래' '비의 모정'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