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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선정했다.
타임지는 16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한 '타임 100' 명단 지도자 부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21명과 함께 이 전 대표를 올렸다. 타임지는 2004년부터 해마다 세상을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가장 두드러지게 변화시킨 개인이나 단체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타임지는 농사꾼 집안에 7남매로 태어나 소년공으로 일한 이 전 대표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그가 정치적으로 부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뒤 2022년 열린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졌고, 2년 후엔 목을 찔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울타리를 넘으며 계엄 명령을 철회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부연했다.
타임지는 이 전 대표가 오는 6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라고 평가하면서도 "'보상'으로 더욱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는 북한과 고조되고 있는 무역 전쟁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타임지는 "이 전 대표가 극복해온 도전들을 감안하면 그가 겁을 먹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타임지는 이 전 대표가 2022년 인터뷰 당시 했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세상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실제로 경험하고 살아보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은 타임 100인 선정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놀랍도록 성숙하고 견고하며 모범적이라는 국제사회의 평가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숱한 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언제나 국가를 지켜낸 우리 국민들의 저력 덕분"이라며 "이재명 캠프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 글로벌 민주주의의 표준을 제시하고 선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