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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중남미 지역에서 입찰 성과를 잇달아 내고 있다. 각국 의약품 시장 특성을 분석한 뒤 맞춤형 사업 전략을 세운 덕분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은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서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공급 기간 연장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트라스투주맙 연방정부 입찰에서 5년 연속 낙찰을 이어온 데 이어 최근 공급 기간 연장에 성공했다. 허쥬마는 내년 3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과테말라에서는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중앙정부 산하 사회보장청(IGSS) 입찰 수주를 따냈다. 과테말라의 경우 입찰 만료 시 신규 입찰 대신 공급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성과가 중요하다. 베그젤마는 출시 전부터 시장 선점에 성공해 지속적인 공급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타리카에서도 허쥬마가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사회보장청(CCSS) 입찰에서 추가 공급을 확정해 올 상반기까지 연장 공급될 예정이다. 코스타리카에서는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각 제품이 출시된 2019년, 2021년부터 매년 입찰 수주를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중남미 각국의 의약품 시장 특성을 분석해 제품 경쟁력, 공급 안정성 등 회사의 강점을 입찰 시장 선점에 활용해 왔다. 특히 국가별 입찰 기관 및 의료진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강경두 셀트리온 중남미 지역 담당장은 "의약품 산업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서 더 많은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직판 역량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