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 빌트가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린 김민재를 돕지 않은 바이에른 뮌헨을 비판했다. 사진은 2024-25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의 모습. /사진=로이터
독일 매체 빌트가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린 김민재를 돕지 않은 바이에른 뮌헨을 비판했다. 사진은 2024-25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의 모습. /사진=로이터

독일 현지 매체가 김민재 부상을 관리하지 않는 바이에른 뮌헨을 비판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김민재는 자신의 능력 만큼 높이 뛰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김민재는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뱅자민 파바르와의 공중볼 경합에 밀려 실점을 허용했다. 현지 언론 등은 김민재를 탈락의 주원인으로 꼽고 혹평했다.


올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김민재는 팀에 부상자가 많아 통증을 참으며 경기를 소화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뮌헨과 아이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팀 사정상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경기를 출전했다

빌트는 김민재의 나쁜 경기력의 원인을 소속팀 뮌헨에 찾았다. 빌트는 "한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던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를 안고 경기에 나섰다"며 "그는 팀을 돕기 위해 몇 달 동안 이를 악물었다. 김민재는 올시즌 이미 42경기에 출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염증으로 확대됐다. 휴식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며 "김민재는 단 4경기만 결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뮌헨은 수비수 보강을 위해 지난해 여름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토는 친선경기 도중 중족골 부상을 입었고 7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민재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 선수는 최근 또다시 장기 부상을 입으며 시즌 아웃됐다. 뮌헨은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에릭 다이어, 김민재 등 3명의 수비수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빌트는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언급했다. 빌트는 "홍 감독은 (지난달) A매치 기간 뮌헨이 선수를 보호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며 "뮌헨은 이런 메시지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UEFA UCL 탈락 직후 인터뷰에서 김민재를 감쌌다. 콩파니 감독은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가질 권리는 있지만 나는 (김민재가 부진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그는 올해 우리가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콩파니 감독은 "우리는 많은 선수를 잃었지만 팀으로서 진정한 결속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난 아무에게도 등을 돌리지 않을 거고 이런 논쟁을 즐기지 않을 거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