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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른바 '도봉역 벤츠 난동 사건'에 이재명 후보 아들이 연루됐다는 소문과 관련해 "불법적인 음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재명 선대위는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 유포자 6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와 후보자비방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도봉역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난동 사건 당사자가 이재명 예비후보 아들이라는 허위 사실을 게재했다. 그러나 수사 중인 도봉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이 운전자를 중년 여성으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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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균택 선대위 법률지원단장, 정준호 부단장을 비롯해 김기표, 강득구 의원이 참석했다. 박균택 단장은 "유포자 행위는 이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의 직계비속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비방한 것"이라며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포자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늑장 수사로 이번 대선의 공정성이 침해되고 국민의 올바른 선택이 방해받지 않도록 수사당국은 피고발인들을 즉각 소환해 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선대위는 앞으로도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허위 조작정보를 적발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도봉역 벤츠 난동 사건은 지난달 29일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된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40초 분량의 영상에는 흰색 벤츠 승용차 한 대가 도봉역 앞 도로에서 경찰차 4대와 일반 차 3대에 둘러싸인 채 도주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차 앞으로 다가가다 치일 뻔하기도 했다. 당시 주변에는 다수의 시민과 차량이 있었지만, 운전자는 개의치 않고 난폭한 운전을 이어갔다.
사건을 수사 중인 도봉경찰서 형사과에 따르면 운전자는 우울증 병력이 있는 중년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