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2시 두 번째 토론회에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 17일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철우(왼쪽부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후보. /사진=뉴스1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2시 두 번째 토론회에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 17일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철우(왼쪽부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후보.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20일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맞붙는 두 번째 토론회를 개최한다.

나·이·한·홍 이들 후보 4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사회 통합'을 주제로 설전을 펼칠 예정이다. 전날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유정복 후보 4명이 경합한 A조 토론회에 이은 B조 토론회다.


A조 토론이 큰 공방 없이 '맹탕'으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율사 출신 3인방이 몰린 이날 토론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론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90여분 동안 진행된다. 우선 네 후보가 1분씩 'MBTI'를 바탕으로 자기소개를 진행한다. 이후 공통주제인 민생·경제·복지, 외교·안보를 두고 2분 동안 각 후보가 비전과 정책을 밝힌다. 조별주제인 사회 통합에 대해서는 4분 동안 발언 시간이 주어진다. 자신의 순서에 원하는 상대를 지목해 맞수토론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격돌한 나·한 후보의 '리턴매치'도 관건이다. 당시 두 사람은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토론회 이후 나 후보는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한·홍 후보 간 맞대결도 관전 요소로 꼽힌다.

홍 후보는 과거 한 후보를 두고 "문재인의 사냥개" "총선 말아먹은 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후보는 지난해 출판기념회에서 "그동안 공격이 들어오면 '웬만하면 넘어가야지' 식으로 넘겼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토론회를 끝으로 오는 21일부터 2일 동안 일반 국민 100%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높은 지지율을 보인 순서로 2차 경선 진출자 4명이 오는 22일 발표된다. 2차 경선은 1차 때 없던 총 4회 분량의 '일대일 맞수토론'이 진행된다. 또 당심 50%, 민심 50% 여론조사를 거쳐 3차 경선 진출자 2명이 오는 29일 발표된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후보 2명은 오는 30일 3차 양자 토론을 실시한다. 최종 후보는 선거인단·국민 투표를 통해 다음달 3일 전당대회에서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