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잔액이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 있는 카드 대출 및 대납 광고물. /사진=뉴스1
카드론 잔액이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 있는 카드 대출 및 대납 광고물. /사진=뉴스1

서민 급전 창구 '카드론' 잔액이 올해 처음 감소했다. 카드사의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에 따른 영향이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주요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 지난달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372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달보다 6168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3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카드사들은 연초 당국에 올해 카드론 관리 목표치를 제출했다. 올해 3~5% 수준의 증가율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기간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사에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과 단기카드대출 상품인 '현금서비스, 신용카드 대금을 이월해 결제하는 '결제성 리볼빙' 잔액도 모두 감소했다. 대환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3081억원 감소한 1조3762억원, 현금서비스 잔액은 336억원 줄어든 6조7104억원,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1826억원 감소한 6조8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분기 말 카드사 부실채권 상각으로 감소 추세가 나타났다"며 "당국 가계대출 관리방안 실행으로 이번 감소폭은 평소보다 조금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