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것을 두고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은 배우 윤여정이 Apple TV+ 웹드라마 '파친코'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배우 윤여정이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것을 두고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은 배우 윤여정이 Apple TV+ 웹드라마 '파친코'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자신의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배우 윤여정을 두고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나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연예인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홍석천씨를 꼽는다"며 "그가 커밍아웃한 2000년 이후 단 한 명의 유명 연예인도 그의 길을 따르지 못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윤여정씨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동성결혼한 것을 언급했다"며 "한국 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이다. 미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대수냐'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사회에서 부대끼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경의를 표한다"고 응원했다.

아울러 나 교수는 윤여정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당시 "누구도 누굴 함부로 대할 순 없어. 그럴 권리는 아무도 없는 거란다"라고 말한 장면을 덧붙였다. 윤여정의 '씨네21' 인터뷰 답변도 공유했다. 당시 윤여정은 '아시아에서 태동한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영화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서로를 알지 못하면 검은 피부, 노란 피부, 갈색 피부 등으로 분류한다. 그런 식으로 나누는 건 좋지 않다"며 "만약 우리가 여러 빛깔로 색칠할 수 있다면 더 아름답지 않겠냐. 무지개도 일곱 빛깔이다.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 젠더도 중요하지 않다. 저는 이런 식으로 나누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우린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평등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윤여정은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미국 버라이어티, 피플 등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큰아들의 성 정체성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윤여정은 "제 첫째 아들은 2000년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다. 뉴욕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됐을 때 저는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며 "한국에서는 아직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왔다. 한국에 돌아갔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겠다. 나는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