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간부를 사칭해 음식을 대량 주문하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군 간부를 사칭해 식당 등에 음식을 대량 주문한 뒤 연락이 두절되고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1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모 부대 간부라고 밝힌 남성은 경북 울진 소재 두 곳의 치킨집에 각각 80마리와 40마리, 총 120마리 치킨을 주문했다. 그러나 남성은 연락이 두절됐고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신고를 접수한 울진군은 이와 관련 한국외식업중앙회 울진구지부를 통해 '노쇼' 피해 예방 안내 문자를 발생했다.


군 간부 사칭 사기는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4일에는 제주에서 해병대 간부라고 밝힌 남성이 부대에서 사용할 예정이라며 한 천막사에 개당 50만원짜리 천막 4개를 주문했다. 이 남성은 여단장 직인이 찍힌 공문서까지 보냈으나 결국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됐다. 확인 결과 해병대 측에선 천막을 주문한 사실이 없고 문서에 적힌 인물도 존재하지 않았다.

지난달 제주 한 빵집은 자신을 군 간부라고 소개한 인물에게 녹차 크림빵 100개를 주문받아 제작했으나 노쇼 피해를 봤다. 업주 측이 문자를 보내자 "죄송하다. 주변 보육원에 후원하시고 좋은 일 한 번 하라"는 조롱 섞인 답변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해병대 1사단은 부대 인근 상인들에게 안전 문자로 노쇼 사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군 간부라고 밝힌 사람은 가짜 공문서를 만들어 주문하는 것 같다. 허위 공문서에는 자신을 해병대 2사단에 근무 중인 간부로 돼 있다"며 "대량 주문 시에는 반드시 대면 주문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