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술에 취해 옆자리 손님의 휴대전화를 훔쳤다가 입건됐다. 삽화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삽화. /삽화=머니투데이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훔쳐 적발된 현직 경찰관이 술집에서 옆 손님 휴대전화까지 훔쳤다가 절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울산 남부경찰서는 남부서 지구대 소속 A순경을 절도 혐의로 조사 중이다. A순경은 지난달 남구 한 술집에서 주취 상태로 옆자리 손님 B씨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B씨는 휴대전화를 가게에 놓고 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다시 가게로 돌아갔다. 그러나 휴대전화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B씨는 가게 내부 CCTV를 요청해 확인했고 옆에 앉아있던 손님 한 명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져가는 모습을 확보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고 당일 주점 내 신용카드 사용 기록 등을 통해 조사를 벌여 A순경 소행임을 확인했다.

A순경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A순경에 대한 직위를 해제하고 경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순경은 지난해 12월에도 주취 상태로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2개를 가지고 나오다가 적발돼 감봉 2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며 "혐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내부 징계(행정처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