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최근 쌀 폭등과 관련해 미국산 쌀 수입을 늘려 관세 협상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일본 도쿄 레스토랑에서 미국산 쌀로 밥을 짓는 주인의 모습. /사진=로이터

쌀값이 폭등한 일본이 미국산 쌀 수입을 늘려 관세 협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1일 일본 매체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다음주에 열리는 미·일 재무장관 회담에서 일본은 비관세 장벽 재검토 안과 함께 미국산 쌀 수입 확대를 제안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쌀값이 폭등하면서 수입 쌀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미국산 쌀 수입을 늘려 쌀값도 안정시키고 미국과 관세 협상까지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매년 약 77만톤 쌀을 무관세로 수입하고 있으며 그중 미국산 쌀은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77만톤 이상 초과분에는 1㎏당 341엔(약 3455원) 고율 관세가 부과되지만 최근 일본 내 쌀 부족으로 인해 무관세 할당량 외 수입량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무관세 할당량 외 수입량은 1497톤으로 최근 몇 년 대비 약 4배 늘었다.

다만 쌀 수입 확대안이 현실화할 경우 일본 내 농가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여름에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부는 여당과 신중하게 조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관세 협상을 위해 쌀 수입 확대와 미국산 자동차의 안전 기준 및 충돌 시험 기준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