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영화 '승부'로 남자배우상 후보에 올랐다. 사진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 받는 배우 유아인이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시상식에서 남자배우상 후보에 올랐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국영화감독조합은 다음달 열리는 '제23회 디렉터스컷어워즈'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유아인은 영화 '승부'로 배우 로버트 패틴슨(미키17), 윤주상(아침바다 갈매기는), 이병헌(승부), 최민식(파묘) 등과 함께 남자배우상 후보에 올랐다.


'승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천재 바둑기사 조훈현·이창호의 이야기를 그렸다. 조훈현이 제자 이창호와 대결에서 패한 뒤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과정이 담겼다. 이병헌이 조훈현을 유아인이 이창호를 연기했다.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리스크로 인해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승부'는 지난 21일 오전 기준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몰이 중이다. 올해 국내 개봉 영화 3번째로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한국 영화로는 두 번째다.

유아인은 프로포폴과 대마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법정 구속돼 재판받았지만 2월에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났다. 검찰은 유아인이 집행유예를 받자 대법원에 항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