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혜 국민의힘 중앙차세대여성위원회 위원장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에게 정책 자료집을 건네고 있다. /사진=김서연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45세 미만 여성 당원 조직인 중앙 차세대 여성위원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서울에서 가졌다. 홍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성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향후 여성 유권자와의 접촉점을 늘려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간담회는 22일 오후 중앙 차세대 여성위원회 주도로 진행됐다. 윤영희 서울특별시의회 서울시의원은 "인천, 대구, 부천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여성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김다혜 국민의힘 중앙차세대여성위원회 위원장이 참석자 대표로 홍 후보에게 자체 마련한 여성 정책 공약집도 전달했다.


홍 후보는 2017년 대선 당시 자신을 둘러싼 성 관련 의혹이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의 연장선에 있다며 강력하게 해명했다. "서울 상대생들이 벌인 일을 내가 한 것처럼 민주당이 뒤집어씌웠다"며 "검사가 된 후에 해당 사건이 범죄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이 문제로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성 당원들과의 대화에서 홍 후보는 과거 대구시장 시절 시행한 '유연근무제' 경험을 소개했다. 홍 후보는 "여성 공무원이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도 출근할 수 있도록 10시까지 출근 가능하게 했고 회의는 모두 10시 이후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선거철만 되면 외부 인사가 날아들어 공천을 가져가는 나쁜 버릇이 있다"며 "탄핵이 가까워지면 우리 당은 책임지고 나가야 할 사람이 오히려 빠져나가고 딴소리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간담회 마지막 발언에서 "이번 대선은 꼭 이긴다"며 "이재명 후보는 상대가 될 수 없다"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