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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74) 추기경이 차기 교황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에서 후보로 추기경 12명이 거론됐다. 그중 한국인 유흥식 추기경도 이름을 올렸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유흥식 리자로 추기경을 '남북을 대화로 이끌기 위해 노력한 포콜라레 운동의 일원'이라고 표현했다. 벽난로라는 의미의 포콜라레 운동은 1943년 2차 세계대전 중이던 이탈리아에서 창시된 가톨릭교회 영성운동이다. '마리아 사업회'라고도 불리며 하느님과 인간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일치를 이루도록 하는 일치를 핵심 영성으로 한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유흥식 추기경에 대해 "한국 주교회 평화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북한을 네 차례 방문해 두 나라 화해와 대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2021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했고 로마 교황청 개편 후에도 직위를 유지하며 2022년 추기경으로 서임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체는 유흥식 추기경 외에도 이탈리아 피에트로 파롤린, 마테오 주피,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콩고민주공화국의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 미국 블레이즈 쿠피치, 조셉 토빈, 헝거리 페테르 에르되, 스웨덴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 프랑스 장마르크 아벨린, 필리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스페인 후안 호세 오멜라 추기경을 언급했다.
교황이 선종하면 교황청은 콘클라베를 소집해 새 교황을 선출한다. 80세 미만 추기경만 교황 선출을 위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만 73세인 유 추기경은 선거권과 피선거권 모두 행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