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정책 싱크탱크인 '국가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사진=김서연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의 정책 싱크탱크인 '국가혁신위원회'가 24일 공식 출범했다. 전날 출범한 '김문수 정책연구원'과 아울러 단순 정책 자문기구가 아닌 실행 중심 싱크탱크로서 국가 대개조의 핵심 축을 세우겠다는 것이 김 후보의 구상이다.

김 후보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학계와 언론, 행정 등 각계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혁신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면적으로 위협하는 세력에 대응해야 할 때"라며 "국가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후보로 이어지는 민주당 집권세력은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며 "행정부와 사법부, 일부 언론과 문화예술계에까지 전체주의 통제가 강화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혁신위원회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대 위원장에는 김형기 전 경기대 교수가, 부위원장에는 배정호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위촉됐다. 위원회는 ▲자유민주주의 확산 ▲정부기관 개혁 ▲정책 대안 제시 ▲헌법 개정 방안 마련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삼는다.

김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발족했다"며 "대통령실 산하에 '국가혁신실'을 설치하여 국가기관의 헌법 가치 수호 여부와 국가경쟁력 기여도를 점검하고, 헌법 개정안과 입법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향후 김 후보의 대선 공약을 위한 헌법 개정안과 관련 입법 대안을 마련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 확산을 위한 교육운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고문단으로는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유종하 전 교육부 장관, 홍종범 전 매일신문 논설실장 등이 참여했다.

또한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총 12개 분과로 구성됐다. 안보·통일·외교 분과를 비롯해 정치행정, 경제금융, 에너지, 교육 등 각 분과별로 전직 장관, 교수, 시민사회 인사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위원 규모는 약 200명에 달한다.

김 후보는 "0% 성장이 현실화된 지금 대한민국은 전면적인 시스템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정부, 정치, 언론, 국민 모두가 함께 바뀌어야 한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자세로 국가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