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관세 리스크를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기아 사옥. /사진=기아

기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리스크에 경영상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도약의 기회로 삼아 올 2분기(4~6월)에 높은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은 25일 열린 올 1분기(1~3월)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전무는 "2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어느 때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2분기 관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관세 영향은 하루가 멀다하고 변동하는 부분이 있어 관세 부분에서 실제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 직접 말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EV6와 EV9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며 (전기차) 보조금을 수령하고 다양한 하이브리드와 픽업트럭까지 더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인센티브 운용은 일괄 줄이고 늘리는 게 아닌 차종별 상황을 보고 맞춤형 전략을 효율적으로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6월 이후 기존 재고 소진으로 하반기에는 관세 영향을 만회하기 위해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 등 다른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본다"며 "관세 영향은 기아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고 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이 비슷한 영향을 받는다. 기아는 과거 어려운 시기에도 도약하고 빠르게 대응했던 기초체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 대응하는 게 아니라 오랜 기간 준비하고 대응했다"며 "어느 업체보다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삼고 갈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