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을 겪는 한 아파트에서 세대당 차 등록 수에 따라 차등 주차요금을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주차난을 겪는 한 아파트에서 차 보유 대수에 따라 최대 월 52만원의 차등 주차 요금을 부과한다는 공지문을 내걸었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리 아파트 차량 주차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차요금 관련 공지를 공개하며 "속이 시원하다. 3대부터 불허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적었다.


공개된 공지를 보면 해당 아파트는 세대마다 차 1대를 보유할 시 주차 요금은 무료지만 2대에 대해선 월 2만원, 3대 월 22만원, 4대 52만원의 요금을 부과한다. 5대 이상 등록은 아예 불허한다고 명시돼 있다.
주차난을 겪는 한 아파트에서 세대당 차 등록 수에 따라 차등 주차요금을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사진은 한 아파트 주민이 공개한 주차요금 공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또 방문 차 주차 시간에도 제한을 뒀다. 세대당 월 100시간을 기본으로 하고 100시간 초과 1시간당 1000원을 세대 주차 비용에 포함해 부과한다. 아파트의 이러한 공지는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공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아파트도 이렇게 하면 좋겠다" "일 잘하는 관리사무소" "차 없는 집은 관리비 할인해줘라" "이런 곳 늘어야 한다" "주차난이 심하니까 이게 맞다" "속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공동주택 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단지들의 주차 공간을 분석한 결과 전체 아파트의 평균 주차대수는 세대당 1.06대에 불과했다. 이에 주민 갈등이 빈번해지자 일부 아파트들은 차 등록 제한을 통해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편법적 주차 등록을 막기 위해 주차료 인상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