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반도체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날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 중인 이 후보.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압도적 초격차·초기술을 통해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지난해 우리 반도체 수출액은 204조원으로 전체 수출액(982조원)의 20%를 차지했다"면서도 "이러한 경제성장의 핵심 엔진이던 반도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AI 반도체 경쟁 심화로 인해 삼중 위기에 포위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늘날 글로벌 경제 패권은 바로 누가 반도체를 지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우리에게 '반도체를 지킨다'는 말은 '우리 미래를 지킨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반도체 경쟁력 확대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과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여당의 몽니로 반도체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별법 제정으로 기업들이 반도체 개발·생산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반도체에는 최대 10% 생산세액공제를 적용해 반도체 기업에 힘을 실어주겠다"며 "정부가 길을 내서 기업들이 잘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완공해 반도체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도 서둘러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린 반도체단지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외에도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R&D(연구개발) 지원 및 반도체 대학원 등 고급 인력 양성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