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28일 오전 8시36분쯤 충북 청주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흉기를 휘두른 사건과 관련해 경찰 등이 현장 감식을 벌이는 모습. /사진=뉴스1

충북 청주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6명이 부상을 입었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6분쯤 청주시 흥덕구 한 고등학교 복도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 A군(17)이 다수의 교직원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A군은 범행 직후 인근 호수공원으로 달아나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이 휘두른 흉기에 교장, 환경실무사, 주무관 등 3명이 가슴·복부·등 부위를 흉기에 찔려 청주 하나병원, 천안 단국대병원 등지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행인 등 2명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군은 당초 특수학급 학생으로 알려졌으나 일반학급에서 생활하는 특수교육대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노조절 장애 등을 가진 A군은 학교 1층 복도에서 교장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문구용 칼을 휘둘렀다. 그는 평소 이성 관계 문제로 학교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A군 가방에서는 부엌용 칼과 망치 등 다수의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과 교육 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