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파크원 NH투자증권 사옥./사진=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은 28일 NH투자증권에 대해 "IB(투자은행) 부문 중심의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증권업종 내에서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실적 개선폭이 예상되는 가운데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 소멸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올해 예상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업종 내 실적 개선폭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NH투자증권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올해 주주환원수익률이 업계에서 가장 돋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1분기 NH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208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88.9%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6.4% 웃도는 수준을 나타냈다.

실적을 견인한 부문은 IB 부문이다. 1분기 IB 순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가양동 CJ부지 개발사업, 안산 초지동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등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이 활발히 이뤄진 결과다. 이에 따라 채무보증 수수료도 46% 늘었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해외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선방했다. 국내 거래대금 감소로 국내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22.3% 줄었다. 반면 해외 브로커리지는 전년 대비 86.1% 급증하면서 전체 브로커리지 순수수료 감소폭은 1.4%로 제한됐다. 해외 비중도 1년 전 19.3%에서 36.4%로 확대됐다.

운용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보수적 운용 전략을 유지하며 투자손익은 감소했지만, IB 관련 비시장성 자산 투자수익은 소폭 증가했다.

조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실적 안정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업종 내 가장 매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업계 평균 대비 저평가된 현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