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이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사진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회장(왼쪽부터), 이우경 대표이사 부회장, 황은석 대표이사 사장. /사진=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장비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이 기존의 단독 대표이사에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황철주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황 회장·이우경 부회장·황은석 사장 등 3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꾸는 내용의 '각자 대표이사 선임의 건'을 승인했다.


앞으로 황 회장은 R&D(연구개발)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비전·미래 계획을 제시하고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회의체 운영을 주관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영업·운영 업무를 지휘한다. 황 사장은 경영관리·전략기획과 관련한 업무를 총괄한다.

황 회장의 아들인 황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주성엔지니어링은 2세 경영을 시작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93년 창립 이후 32년 만이다.

1986년생인 황 사장은 2018년 서울대 재료공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같은 해 삼성전자에 발을 들였다. 주성엔지니어링에는 지난해 초 입사했고 지난달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회사는 이사회를 개최해 각 대표이사의 명확한 업무 분장과 책임·권한을 논의하고 구체화했다"며 "앞으로 각 부문에 대한 전문적 운영과 업무 효율화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08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3.4%, 38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8.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