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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의 실적이 매년 오름세다. 매출의 대부분은 내수가 차지하지만 지난해 수출 비중이 전년대비 크게 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5월 초 발표될 올해 1분기(1~3월) 실적은 전년대비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 수출 관련 매출 인식이 하반기부터 본격화 되면 연간 실적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0.5% 하락한 7600억원, 영업이익은 13.4% 줄어든 580억원, 당기순이익은 15% 떨어진 510억원대가 예측된다.
LIG넥스원의 1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지난해 7월 지분 65.45%(지난해 12월 기준은 65.30%)를 326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미국의 4족보행로봇 전문 생산업체 고스트로보틱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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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로보틱스는 LIG넥스원이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장기 투자 목적으로 편입시킨 회사지만 지난해 8~12월까지 1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같은 흐름이 예측돼 LIG넥스원의 실적 상승세에 힘을 보태기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LIG넥스원 실적은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은 매년 상승 곡선을 그렸다. LIG넥스원은 2022년 매출 2조2208억원(전년대비 21.9% 증가), 영업이익 1791억원(84.3% 증가), 당기순이익 1229억원(17% 증가)을 거뒀다. 이듬해는 매출 2조3086억원(전년대비 4% 증가), 영업이익 1864억원(전년대비 4.1% 증가), 당기순이익 1750억원(전년대비 42.3% 증가)을 달성했다.
지난해도 매출 3조2763억원(전년대비 41.9% 증가), 영업이익 2298억원(전년대비 23.3% 증가), 당기순이익 2166억원(전년대비 23.8% 증가)을 기록했다. 지난해 거둔 매출·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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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실적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인 것은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내수와 함께 수출이 증가해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어서다. 이 기간 내수·수출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내수 1조8148억원(매출 비중 81.7%), 수출 4060억원(18.3%) ▲2023년 내수 1조9501억원(84.5%), 수출 3584억원(15.5%) ▲2024년 내수 2조5025억원(76.4%), 수출 7738억원(23.6%)을 기록했다.
매출이 늘었지만 비중은 76%대로 떨어졌다. 그 자리를 15~18%대에 있던 수출이 24%에 육박하는 비율로 성장해 전체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UAE(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으로 수출한 천궁-II의 매출 인식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점도 호재다. 관련 매출이 하반기부터 집계되기 때문에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잇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최근의 실적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도 "기업가치 재고를 위한 고민을 지속하고 올해도 매출 성장과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