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와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을 방문한다.

30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이날 울산 HD현대중공업과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양사 핵심 경영진이 현장에 함께할 예정이다.


펠란 장관은 두 회사의 건조 능력을 직접 확인하고 경영진들과 만나 한미 간 함정 유지·보수·협력(MRO)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펠란 장관의 이번 방문은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기 전 사전 방문 차원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한국과 함정 MRO 사업 협력 의지를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해 11월6일에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건조 능력을 알고 있으며, 보수와 수리, 정비 분야도 한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 기술력이 취약한 미국은 해군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미국에서는 높은 생산비용과 인건비 등으로 문제로 사실상 쇠퇴했다. 미 해군은 함정 MRO 물량 일부를 해외로 넘기고 있다.

한화오션은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의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4만톤 규모의 미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3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인 '유콘'(USNS YUKON)함의 정기수리 사업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