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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된 제품을 알리는 홍보장터가 흥행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사단법인 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는 30일 장애인 생산품 홍보장터가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전날인 29일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사무실에서 가수 간미연을 장애인 생산품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중국 OTT 플랫폼 손만두PD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홍보장터에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준비한 물품이 조기에 완판됐다. 협회는 이번 장터 매출이 평년 대비 800% 증가했다고 전했다. 구매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답했으며 대부분이 재구매 의사를 밝혔다.
협회 김서현 부장은 "그동안 마케팅이나 홍보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좋은 제품 생산에만 전념해왔다"며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특별법이 있음에도 사회적 관심을 끌지 못해 10년간 정체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해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간미연은 위촉식에서 '보건복지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촉진법'에 대해 협회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제품의 다양성과 품질에 놀랐다. 법이 없더라도 기꺼이 구매할 만한 제품"이라며 "협회의 감사 인사에 오히려 민망했다.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분야라는 걸 느꼈다. 진심으로 홍보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손만두PD 황지선 대표는 "장애인 생산품이라는 타이틀보다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에 집중해달라"며 "시설 관계자들의 열정에 감동받았다. 중국 시장에서 이 제품들이 경쟁력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노유옥 과장은 청계광장 장터를 "모든 부스가 서로 돕고 공감했던 잊지 못할 행사"라고 말하면서 "10년간 얼었던 마음이 따뜻한 손길로 녹아내린 감동의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협회는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발판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서연 부장은 "청계광장 장터 성료, 간미연 홍보대사 위촉, 손만두PD와의 협약 등을 바탕으로 장애인 생산품 판매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국내 성공 경험을 토대로 중국 시장을 적극 개척해 장애인 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는 앞으로도 홍보장터와 협약을 통해 장애인 생산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더 많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