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가 끝난 뒤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야권 대선 판도가 변화할 전망이다. /사진=장동규 기자  <br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가 끝난 뒤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야권 대선 판도가 변화할 전망이다. /사진=장동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가 끝난 뒤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야권 대선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18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국감 마무리 시점과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일 사이에서 적절한 출마시기를 고려 중이다.

올해 국감은 오는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종합감사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행안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는 늦어도 오는 21일에는 감사가 끝난다. 이를 감안하면 안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국감에서 거대양당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커졌고 국회가 과거에만 매몰돼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자취를 감췄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점을 부각하기 위해 출마 선언을 국감 이후로 계획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아울러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감에 출석한 지난 18일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기득권 거대양당과 대선 후보들"이라며 "많은 청년들은 '누가 이기든 미래는 어둡다'고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 시기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국민의당과 제가 해야 할 몫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미래 담론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일인 다음달 5일을 넘기지 않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번 대선에서 거대양당의 캐스팅보터로만 소비되지는 않겠다는 그의 다짐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뉴스1에 따르면 야권 관계자는 "안 대표는 거대 양당제에서 가장 오래 버틴 '제3지대' 정치인"이라며 "일주일이라도 먼저 자신의 진지를 구축한 다음 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동등한 입장에서 맞이하는 모양새를 취하려고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내년 대선에서 중도층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국민의힘에게 안 대표는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와 안 대표의 소통, 양당 통합에 대한 논의가 연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 대표의 '출마임박설'이 흘러나온 직후인 지난 13일 "누구나 (안 대표가) 끝까지 안 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고 이틀 뒤에는 "이번 대선에선 안 대표의 공간이 안 나온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