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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구찌의 경복궁 패션쇼 이후 밤늦게까지 진행된 뒤풀이 행사가 심한 소음과 불편을 유발해 인근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
구찌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했다. 이후 인근 건물에서 패션계 인사, 연예인과 유명인 등이 참석한 뒤풀이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 행사로 인한 소음으로 종로구 일대 주민들은 극심한 소음 피해를 겪었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행사로 발생하는 소음이 너무 심하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지난 16일 밤 9시56분쯤 트위터에 한 누리꾼은 멀리서 촬영한 구찌 뒤풀이 행사 사진을 공유하며 "소음공해는 신고 어떻게 해야 하나. 10배 줌으로 찍은 거다. 내 방까지 음악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 스피커를 밖에 설치한 것 같다"고 전했다. 곧이어 밤 11시52분쯤 또 다른 누리꾼은 "나 진짜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왜 저렇게 밖에까지 소리를 다 울리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여기 사람 사는 곳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명품 회사답게 굴면 안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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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신고가 계속되자 결국 경찰이 출동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17일 오전 1시30분쯤 트위터를 통해 "밤 12시 다 되도록 쿵쾅쿵쾅하더니 마침내 경찰이 출동했다. 뭐지 싶었는데 경복궁 구찌쇼 애프터파티였네"라면서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경찰이 출동해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행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모습이 담겼다.
여러 커뮤니티에 소음과 불빛으로 가득한 행사 영상이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연예인들이나 파티지 내일 일해야하는 사람들 짜증났을 듯" "주말에 했어도 문제였을텐데 평일 밤에 무슨 짓이냐" "영상으로만 봐도 스트레스다" "셀럽들이 귀족이다. 직장인들 출근하려면 일찍 자야되는데" "생각 없이 장소를 대관한 결과"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구찌의 이번 쇼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린 구찌 크루즈 패션쇼다. 구찌 측은 경복궁이 14세기 주요 의식이 행해졌던 장소이자 서울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로 쇼의 장소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찌 쇼에는 브랜드 앰버서더인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비롯해 배우 김혜수 김희애 임지연 신민아 고소영 이연희 신현빈 기은세 이정재 이제훈 이동휘 이서진 정경호 등을 비롯해 그룹 아이브 이서, 에스파 윈터, 있지 류진, 뉴진스 하니, 더보이즈 영훈 주연, 가수 박재범, 피겨스케이트 선수 차준환 등도 참석했다. 해외 스타로는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과 로비 아네트 부부, 일본 배우 시손 쥰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