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경영진 교체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뉴스1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경영진 교체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뉴스1

한화그룹에 인수된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에 나선다. 대우조선은 한화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해양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안과 사내·사외이사 선임안을 처리한다. 사명이 변경되면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되며 대우조선공업으로 사명을 바꾼 지 45년 만에 간판이 교체되는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두 곳 등 한화그룹 5개사는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한화는 대우조선 신임 대표이사로 ㈜한화 지원부문 권혁웅 사장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내정했다. 한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가 각각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김동관 부회장은 친환경에너지, 방산, 우주항공 등에서의 기존 역할을 고려해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이사회 멤버로 대우조선해양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밸류체인 등 조선과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해양·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와 대우조선의 결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그린 에너지 밸류체인 메이저', '국가대표 방산 기업', '해양 솔루션 리더'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