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 중국 한 대학교 구내식당에서 나와 충격을 안겼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 중국 한 대학교 구내식당에서 나와 충격을 안겼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달 초 중국 장시성의 한 대학 구내식당에서 이물질 발견이 논란이 된 가운데 당국이 이물질의 정체가 '쥐 머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학교 측의 '오리목'이라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장시성은 이날 "장시공업직업기술학원(전문대) 6.1 식품안전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해당 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나온 이물질은 '오리목'이 아니라 쥐와 같은 설치류 동물의 머리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국은 "애초 (장시성 산하) 난창시 가오신구 시장감독국이 내린 '이물질이 오리목'이라는 결론은 잘못된 것"이라고 짚었다.

장시성 당국은 교육청, 공안청, 국자위원회, 시장관리감독국이 공동 조사팀을 구성해 조사를 실시해 논란이 불거진 해당 대학 식당 주방을 수색했다. 또한 사건 당일 현장에 있었던 식당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당시 사건에 대한 정확한 내역을 조사했다.

해당 이물질은 구내식당 관계자가 사건 당일 버렸지만, 현장 CCTV를 조사하고 식당 책임자와 문제를 제기한 학생 등을 상대로 상황을 조사했다.


당국은 "문제의 구내식당과 관련해 영업허가를 철회했고, 기업과 법인대표를 처벌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해당 대학과 가오신구 시장감독국 등 기관의 책임자도 엄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해당 전문대에 다니는 한 학생이 소셜미디어에 "학교 식당에서 나온 음식에서 쥐 머리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 학생은 젓가락으로 이물질을 집어 올리며 "쥐 이빨이 보이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배식받은 학생은 즉시 주방 조리사에게 항의했으나 식당 직원들은 학생에게 '오리고기'라고 우겼다.

해당 동영상은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학교 측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검사 결과 이물질이 아닌 오리목으로 만든 정상적인 음식물로 확인됐다"는 석연찮은 해명을 내놓으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에 결국 상급 기관이 사건 실태 파악을 위한 진상 조사에 나서 진실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