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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CPU(중앙처리장치) 제조사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 분리 소식에 테크윙 주가가 강세다. 이 경우 수주 물량이 대폭 늘어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오전 9시52분 기준 테크윙의 주가는 전일 대비 800원(10.71%) 오른 8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인텔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내부(Internal) 파운드리' 모델 설명회를 갖고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파운드리로 사업을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내년 1분기부터 제품 그룹과 제조 그룹을 분리해 독립적인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텔은 내부 파운드리 모델 적용 시 파운드리 매출이 연 200억 달러(한화 약 25조998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수석 부사장)는 "2024년에는 내부 물량을 기준으로 200억 달러 이상의 제조 매출을 기록해 파운드리 2위 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2030년에는 외부 수주 물량 기준으로도 2위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텔이 세계 1위 CPU 제조사인 만큼 자사 설계 사업부로부터 받는 수주 물량만으로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연간 매출이 208억 달러(약 26조 9131억 원·옴디아 기준)로 집계됐다.
한편, 테크윙은 반도체 시험 및 검사장비, 이와 관련된 부품 및 주변장치들을 직접 설계하고 제조해 글로벌 고객사들에 제공하는 기업으로 2016년 5월 인텔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