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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유연 근무 제도 확대에 나섰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근무를 조절할 수 있어 직원들의 호응도 뜨겁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15일 송도 거점오피스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 3일부터 판교 거점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거점오피스 이용을 희망하는 직원들은 사내 예약 시스템을 통해 지역과 좌석을 지정, 예약한 뒤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과 을지로 금세기빌딩에도 각각 70석과 50석 규모의 거점오피스 '위드 포스코 워크 스테이션'(With POSCO Work Station)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9000여명의 포스코그룹 임직원이 이용했다.
현대제철도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를 활용해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지역은 구로, 영등포, 여의도, 합정, 명동, 서울역, 시청, 사당, 용산, 한남, 서울숲, 성수 등 12개소다.
업무시간도 직원들이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포스코는 선택적근로시간제도를 통해 직원들이 부서별 업무여건에 따라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신기엔 근로시간 단축 휴가, 육아기엔 재택근무 제도를 운영해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유연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집중 근무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를 제외한 시간에 유연근무가 가능하다. 유연근무제도는 부서장과 상의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재택근무는 전체 근무 시간의 30% 수준에서 권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과 삶의 균형이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회사에서도 각종 대응책을 내놨다"며 "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