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법률사무소 디스커버리 대표 변호사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빡친변호사에 20대 여성을 차로 친 운전자를 향해 격한 분노를 표현했다. 당시 이 운전자는 마약을 복용한 상태였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차량 사진. /사진=뉴스1
천호성 법률사무소 디스커버리 대표 변호사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빡친변호사에 20대 여성을 차로 친 운전자를 향해 격한 분노를 표현했다. 당시 이 운전자는 마약을 복용한 상태였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차량 사진. /사진=뉴스1

한 현직 변호사가 마약을 한 상태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20대 여성을 친 운전자가 석방되자 분노했다. 당시 이 운전자는 음주운전은 아니었으나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변호사의 신원보증을 이유로 이 운전자를 석방했다.

천호성 법률사무소 디스커버리 대표 변호사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빡친 변호사'를 통해 "진짜 강남경찰서 제정신인가?"라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천 변호사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는 두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을 당했는데 대형로펌(법률회사)이 신원 보증해줬다고 그걸 받아준다는 게 경찰이 할 짓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분노에 치가 떨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나도 변호사지만 아무리 돈이면 다 된다고 저런 인간 신원보증까지 서주는 변호사들이 욕 먹는 건 당연한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석방되는 게 뭐가 대수냐고 하겠지만 피의자가 구속 수사를 받는 것과 불구속 수사를 받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불구속 수사를 하는 순간 피의자와 관련 있는 쟁점에 대해 진실이 밝혀질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천 변호사는 "석방 기사를 보면서 나도 내 자식한테 돈만 많이 벌면 된다고 가르쳐야 하는 건가 혼란이 온다"며 "뭔 소리로 포장을 해도 이건 돈이면 다 된다는 소리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3시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롤스로이스 운전자 A씨(28)를 석방했다. A씨가 유치장에 구금된 지 약 17시간 만이었다. 석방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지겠다고 해서 석방했고 구속 사유도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