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오는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사장 모습. /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오는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사장 모습. /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구체적인 실적 목표를 제시하며 사업 확대를 시사했다. 김 사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 핵심사업인 양극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을 추진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꾀한다.

김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비전 공감 2023 : 포스코퓨처엠이 더해갈 세상의 가치' 행사에서 "오는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인 영업이익 목표를 밝혔다는 점에서 김 사장의 자신감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변화 등 외부 요인 영향을 많이 받는 탓에 기업들은 통상 매출 목표만 밝히는 편이다.


김 사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양극재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차전지 원재료인 양극재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양극재 수요는 올해 185만톤에서 오는 2030년 600만톤으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비전 공감 행사에서 "지금껏 양극재 사업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였다면 앞으론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들어 대규모 양극재 수주를 따내는 등 성과를 내왔다. 지난 4월 LG에너지솔루션과 7년간 30조원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에는 삼성SDI와 10년간 40조원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김 사장은 확정된 수주물량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추진,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100만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10만5000톤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추진한다. 고객사 요청이 있을 경우 LFP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할 방침이다.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LFP 배터리 채용을 확대하면서 LFP 배터리용 양극재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김 사장은 "수주 규모 등에 맞춰 (LFP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설비를 짓고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