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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도가 높아진 GLP-1계열의 당뇨 및 비만신약이다. 당뇨와 비만분야를 중심으로 커지는 GLP-1 계열의 의약품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글로벌 제약 전문지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최근 리차드 보서 JP모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GLP-1 의약품 글로벌 시장이 2032년 710억달러(9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위고비가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20%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시장 전망치가 대폭 상향된 것이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오는 11월 미국 심장학회 회의에서 위고비가 심부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만성 신장질환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어 GLP-1 의약품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은 과거 GLP-1 의약품 시장이 3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도록 돕는 호르몬이다.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낸다. 먼저 당뇨치료제로 개발됐고 최근 뇌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칼로리 소비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약물 농도를 높여 비만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삭센다와 위고비를,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를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삭센다는 2014년 말, 위고비는 2021년 6월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만약으로도 품목허가를 받았다. 일라이릴리는 오는 10월 비만치료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 뒤 FDA에 정식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삭센다는 매일 1회씩 주사해야 하며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한 주에 한 번만 투약하면 된다. 삭센다를 1년 동안 투여하면 체중의 5~10%, 위고비는 15~20% 감량 효과가 나타난다. 마운자로는 투여 17개월만에 체중의 22.5%(약 23㎏) 감량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비만치료제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