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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부동산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을 꼽으라면 여의도가 빠질 수 없다. 올 초 서울시가 여의도를 금융중심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명동과 상암동을 잇는 세 번째 중심상업지역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높이 규제를 폐지했고 수변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입체 경관을 도입해 초고층 스카이라인 형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정부 계획에 힘입어 여의도 내 노후 아파트들도 앞다퉈 재건축에 뛰어드는 모습. 아파트 단지 안팎은 물론 버스정류장 광고판, 가로수 등에도 재건축 성공을 기원하는 건설업체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여의도 최중심에 건설하는 '브라이튼 여의도'는 지난달 입주가 개시됐다. 여의도 신축 아파트가 새 주민을 맞는 건 18년 만. 공동주택(아파트) 2개 동, 오피스텔 1개 동(2019년 분양 완료), 오피스 1개 동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로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49층 454가구 규모다. 면적별로 ▲84㎡(이하 전용면적) 91가구 ▲101㎡ 91가구 ▲113㎡ 181가구 ▲132㎡ 91가구으로 구성됐다.
'프리미엄' 내세운 고품격 주거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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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2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내려 도보로 7분 거리에 흰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뤄 파사드(외벽)를 갖춘 '브라이튼 여의도'가 눈에 띄었다. 이삿짐을 실은 트럭 몇 대가 연달아 단지 내로 들어섰다. 각 동의 조망권과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건물 축을 45도 회전시킨 독특한 설계를 자랑했다. 이를 통해 생겨난 열린 공간은 선큰가든으로 조성해 보행로와 휴식 공간 역할을 한다.
단지 내부 관람을 위해 출입구에 들어서자 5대의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바쁜 출·퇴근 시간에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132㎡ 타입은 3면 개방형 거실이다.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볕과 함께 여의도 시티뷰가 내려다 보였다. 주방은 순환형 동선으로 구성된 히든키친 형태다. 저층 시티뷰 타입에서 볼 수 있는 브라이튼만의 돌출형 테라스에 시선이 갔다. 프라이빗 정원으로 꾸밀 수 있는 공간이다.
113㎡ 타입 또한 거실이 탁 트여있어 공간이 더욱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대부분의 가전이 구비돼 있어 TV만 들고 이사해도 될 정도다. 수납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더블 마스터룸, 3개의 욕실 등 특화 설계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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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는 2면 개방형 거실·다이닝 특화를 적용해 효율적인 동선이 돋보였다. 101㎡는 정남향으로 거실과 침실을 전면 배치했다. 거실과 식사 공간, 주방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주방 형태나 방 구조가 타입별로 조금씩 달라 각자 선호하는 특징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에 들어가면 주변 소음이 차단돼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기둥식 구조와 250㎜ 슬래브를 적용해 층간소음 차단에 공을 들였다. 층고 또한 일반 아파트보다 30㎝ 높은 2.6m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주방가구와 마감재 등은 최고급 자재를 활용했다. 주방가구는 유로모빌·지메틱·다다 등을 활용했다. 바닥엔 독일 하로의 원목마루가 깔려 있다.
가구별 포인트 컬러도 눈에 띈다. 명품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에르메스'의 오렌지나 '티파니' 블루 등이다. 드레스룸에는 작은 창을 둬 환기와 먼지 제거가 용이하다. 이날 입주지원센터를 방문한 40대 A씨는 "여의도에 거주한 지 올해로 20년째인데 인프라가 더 좋은 지역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사는 아파트가 오래돼 고민하다가 갈아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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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급 주거 서비스… 더블 역세권·공세권
브라이튼 여의도는 옛 MBC 부지에 들어선 신여의도 지도를 만들 첫 신호탄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주 시 공간별 가사를 돕는 하우스키핑을 비롯해 비대면 야간 방문 세차, 홈스타일링, 세탁 수거·배송, 마켓, 생활 수리 등 생활에 밀접한 주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푸드를 통해 단지 내 셰프가 직접 조리하는 조∙중식을 즐길 수 있다. 커뮤니티 시설은 101동의 카페, 파티룸, 작은 도서관과 102동 라운지, 샤워실, 테크노짐 등이 있다. 두 동 사이에는 스카이워크를 통해 이동이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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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과 동 사이 단지 내 상가 '브라이튼 스퀘어'로 이어지는 공간이 있다.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와 긴자식스 등으로 유명한 모리빌딩을 통해 설계에 차별성을 뒀다. 브라이튼 스퀘어 내 입점하는 브랜드는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의 하나인 신영이 직접 큐레이팅했다. 기존 여의도 상권과 구별되는 대표 랜드마크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더현대서울과 복합쇼핑몰 IFC몰이 가깝고 제2세종문화회관 조성이 예정된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 샛강공원 등이 인근에 위치한 공세권이다.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사이에 지어진 '더블 역세권' 입지다. 여의도 버스환승센터도 도보권이다.
신영 관계자는 "서울 대표 주거지로서 위상을 회복하고 있는 여의도에서 18년 만에 새로 공급되는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달라질 여의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계약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은 브라이튼 여의도를 4년 단기 민간임대주택 방식으로 공급한다. 현재 단지 현장에서 가구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