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찾아 레고 세트를 구매했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찾아 레고 세트를 구매했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아들을 처음 공개하고 경쟁사 백화점을 방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 부회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진과 함께 현대백화점 판교점 방문 사실을 알렸다.


목격담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가족들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쇼핑했다. 지하 2층에 있는 교보문고 판교점과 백화점 5층의 레고 매장을 찾아 레고 세트를 샀다. 정 부회장은 SNS에 레고 사진을 올리며 "땡깡 부려서 하나 타냈음"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이 경쟁사 매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자택 근처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2021년 5월에도 찾아 인증샷을 올렸다. 2020년 8월에는 롯데마트 관련 사진을 올리며 "많이 배우고 나옴"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정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현장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될 수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개점 5년 4개월만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연 매출 1조4500억원대로 급성장한 국내 톱5의 경쟁사 백화점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구하려는 차원이라는 시각도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배우자 한지희씨의 플루트 독주회에 참석했다. 장남인 해찬씨와 공연장을 찾은 그는 취재진에게 직접 아들을 소개했다. 정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해찬씨를 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