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범용 반도체 공급망 조사의 영향이 주목된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 2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범용 반도체 공급망 조사의 영향이 주목된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 2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국의 범용 반도체 공급망 조사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당 조치가 중국 반도체 기업에 초점이 맞춰진 덕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재고 소진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내년 1월부터 방산, 자동차, 통신 등 주요 산업 분야의 미국 내 기업을 대상으로 범용 반도체 사용 현황 및 조달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강화, 범용 반도체 생산의 공정경쟁 촉진, 중국에 의한 미국의 안보 위험 축소 등을 위해서다.


업계는 이번 조사로 인해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본다. 미 상무부의 중국 반도체 추가 조치가 없다고 해도 규제 불확실성을 우려해 업체들이 중국 반도체 조달 비중을 줄여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반도체 수급을 고려하면 중국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예외 조치를 통해 규제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미 상무부의 이번 조치는 낸드 가격 인하를 통한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염두에 뒀다는 의견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 추가 반도체 수출 규제와 상관없이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산 비중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