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의 건강칼럼②] 생명을 위협하는 뇌졸중,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의 혈관 장애의 원인으로 갑작스런 의식 장애와 팔다리의 장애를 초래하는 응급을 요하는 질환이다.
뇌에 혈류 공급이 중단되면 빠른 시간 내에 뇌세포가 죽게 되어 심한 장애 또는 사망까지 이르러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뇌졸중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여름철에는 경계를 늦추기가 쉬운데 실제로 뇌졸중 발병에 있어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여름철에도 비교적 위험도가 높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노인이 되면 신체에 차단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추위보다 더위에 더 약해지고, 열사병으로 쓰러질 확률이 높다.

뇌졸중은 뇌출혈(출혈성 뇌졸중)과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으로 구분되는데 뇌출혈은 뇌의 혈관이 파열되어 생긴 핏덩이가 뇌 조직을 파괴하면서 발병하게 되며, 뇌경색은 뇌의 혈관이 막힌 곳에서부터 혈액의 흐름이 끊겨 뇌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뇌출혈의 원인으로는 고혈압이 가장 많다. 고혈압으로 약해진 혈관 벽이 혈압을 견디지 못해 파열되기 때문에 혈압이 높은 환자들에게 일어나기 쉬운 것이다.


뇌경색은 동맥경화의 진행으로 혈관이 좁아지는 경우와 심장이나 다른 장기의 혈액에 의해 옮겨진 이물질이나 핏덩이가 혈관을 막아버리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데 증상을 보는 것만으로는 어떠한 경우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CT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이후 치료방법을 결정하여 보존적 치료 내지 수술을 실시하게 된다.

뇌졸중은 발병 후 후유증이 최소화 하는 황금 시간대, 이른바 golden time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을 자각하고 4시간, 6시간, 8시간, 12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심각한 후유증이 남지 않는다. 그리고 MRI 검사에 의존하기보단 자각 증상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뇌질환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도 하다.

중년 이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사전에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가족력이나 위험요인을 가진 경우라면 더욱 주의하며 뇌졸중의 위험성을 사전에 알아볼 필요가 있다. 

느닷없이 어지러워지거나 속이 미식거리는 정도가 반복되면 증상의 위험성을 의심하고 점검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뿐만 아니라 흡연과 음주는 뇌졸중을 유발하는 요소로 손꼽히고 있으므로 금연과 금주는 필수사항이라 할 수 있으며,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과 신체 건강에도 좋다. 예방 가능한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니, 관리노력과 절제가 중요하다.

또한 이미 뇌 손상 후 인지능력이나 보행에 장애를 겪고 있다면 시간의 지체 없이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최근에는 직접적인 증상 없이 인지 기능이나 성격변화와 같은 무증상 뇌경색이 발병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 꾸준한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건강의 악화와 병의 진행을 늦추는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