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올해 초 "앞으로 3년간 혁신을 가속해 2015년 글로벌 초일류기업 반열에 반드시 올라서서 자랑스럽고 존경받는 삼성물산이 되자"며 '글로벌 초일류 도약'을 목표로 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이러한 신년사에 따라 올 한해 지속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을 적극 공략해 해외사업 비중을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비중 7할 '세계는 좁다'


◆혁신적인 글로벌시장 확장


삼성물산은 최근 3년간 사전 타당성조사를 비롯해 설계와 구매, 시공, 운영관리 등 전반적인 서비스 모두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올해는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통해 글로벌 초일류를 위한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삼성물산의 다짐은 올해 1월 사업규모 23억달러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라빅2민자발전 프로젝트의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되면서 가시화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1810MW 규모의 발전소를 민자사업으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삼성물산은 EPC(설계·구매·시공 일괄도급)는 물론 지분투자를 통해 운영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민간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도로 및 교통, 사회복지시설 등 인프라시설을 건설하는 민관협력사업(PPP)에서도 올해 성과를 가시화해 성장의 발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미 지난해 터키정부가 추진하는 1875개 병상 규모의 병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올해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인프라시설이 부족한 국가에서 다수의 도로·철도·교량사업을 PPP 형태로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시장 개척 및 리더십 강화


지난해 홍콩과 몽골, 카타르, 인도네시아 등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거둔 삼성물산은 올해도 기존시장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하고 신규시장 확대에 더욱 매진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시장 개척 및 글로벌사업 수행을 위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칠레, 호주, 터키 등 거점을 신규 설립해 해외 거점을 24개로 늘린 데 이어 올해도 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국내업체들의 진출이 저조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유럽 선진시장에서도 현지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관문을 뚫겠다는 복안을 마련한 상태다. 올해 미국시장에서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등 인프라건설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는 등 사업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초일류기업의 기반에는 세계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와 글로벌 조직문화가 자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투명성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적극적으로 혁신하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도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갖춘 주요경영 인프라의 활용도 제고를 통해 경영전반의 효율성 역시 높일 계획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