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대 팔았는데 그중에서 17대가 LGU+였어요."
"오늘 판매한 고객의 90%가 LGU+로 개통했어요."

LGU+가 내놓은 새로운 요금제가 시장에서 통하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의 한 휴대폰 전문판매장에서 만난 판매업자들은 LGU+가 요금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가 망내 통신비 무료를 내놨다면 LGU+는 다소 파격적인 망내외 모든 통화료 무료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데이터량은 5GB로 SKT의 'T끼리65요금제'와 같거나 KT의 '모두다 올레65'요금제 6GB보다 1GB 적은 수준이다. 사용자들은 5GB도 적지 않은 데이터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류승희 기자
류승희 기자

LGU+가 새로 내놓은 'LTE 음성 무한자유 69요금제'는 기본요금이 6만9000원이지만 2년 약정 시 1만8000원이 할인돼 실제고객부담은 5만1000원에 불과하다. 휴대전화 기종에 따라 매월 통신비를 더 줄일 수도 있다.

한 휴대폰 판매업자는 "5만원대에 다른 통신사 사용자까지 무료로 통화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장점이 있는 요금제"라며 "직원들까지도 LGU+로 변경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사용자들의 인터넷 게시판으로 유명한 '뽐뿌'에서도 LGU+의 새 요금제는 핫이슈다. 통신비용 지출이 높은 사용자라면 LGU+의 요금제가 SKT나 KT를 충분히 능가할 만한 수준이라는 내용이다.

한 회원은 "69요금제가 나온 후부터는 LGU+가 대세"라며 "5만1000원에 무제한이니 통화료가 10만원정도 절약되는 사람들한테는 진리일 듯하다"고 치켜세웠다.

또 다른 회원은 "LTE에서 밀린 KT에서도 망외요금제가 나올 확률이 99%"라며 타 통신사에서도 비슷한 모델의 요금제를 출시할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LGU+가 망내외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지 3일만인 지난 18일 KT에서도 망내외요금제인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를 출시해 반격을 가하는 분위기다.

한편 LGU+는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를 출시한지 3일 만에 10만2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LGU+에 따르면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 출시일인 15일에는 가입자 수가 4만8000명을 기록했고, 16일과 17일에는 각각 2만8000명, 2만6000명을 기록했다.

앞서 3월22일 선보였던 SKT의 'T끼리 요금제'는 닷새간 20만1200명을 모은 바 있다.


류승희 기자
류승희 기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