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키워드 단어로 상호와 메뉴를 만들어라


소비자에게 자신의 음식점을 효과적으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특·장점을 파악해 이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 즉 키워드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면만 바라보기보다는 외식업소를 통찰적인 시각으로 파악해 핵심 키워드를 이끌어내야 한다. 직관(直觀)적인 단어의 선택은 자신만의 키워드가 되어 시장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 고객은 핵심 단어로 인지한다
외식산업은 그야말로 포화 상태다. 경쟁자가 많은 상태에서 자신을 짧은 시간 안에 명확하게 알리는 방법이 필요하다. 즉 자신의 외식업소를 나타내는 핵심 단어가 고객의 선택을 유도한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처럼 같은 말이라도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고객의 인식은 달라진다. 소비자가 외식업소를 선택할 때 업소에 내재된 다양한 정보를 나열식으로 보여주는 것보다 핵심적인 한두가지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 더 명확하다.

 

이때 직관적인 관점에서 자신을 파악해야 한다. 직관은 모든 것을 아울러 필요한 핵심을 딱 짚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통찰적인 시점으로 외식업소의 전반적인 콘셉트를 파악해 직관적인 단어로 도출해야 한다.


또한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매장에서 업소의 특징을 일일이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음식을 소개하는 문구나 먹는 방법,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 간단한 이벤트 등 ‘글’을 매개체를 사용해 서버, 혹은 업주가 미처 설명하지 못한 부분을 전달하곤 한다.

 

매장의 특징을 명확하게 함축한 단어나 어필하고 싶은 키워드를 선정해 매장 곳곳에 배치하는 것이다. 고객이 스스로 발견해 인지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단어를 사용해도 좋고 기존 단어를 자신에 맞게 살짝 바꿔도 효과적이다.


이렇게 선정한 키워드는 후에 고객이 입소문을 낼 때도 도움이 된다. 그렇기에 메뉴판, P.O.P. 등을 만들 때 단어 선택 하나하나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 나만의 강점 함축한 키워드 제시해야
키워드 구성은 마케팅의 제1요소다. 자신의 콘셉트, 강점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는 매개체기 때문이다.

 

서울 도곡동 '잰부닥'의 경우 자신의 강점을 ‘참숯직화구이, 가마솥밥, 전라도풍 음식’ 세 가지 키워드로 선정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고객에게 알리고있다.

 

‘밥을 맛있게 짓는 전라도풍 육류구이 전문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핵심인 가마솥밥과 참숯직화구이는 BI, 메뉴판 등에 자연스럽게 형상화했다. 상호에 전체적인 콘셉트를 담고 키워드를 서브로 활용해 자신만의 이미지를 형성한 것이다.


또한 같은 말도 다른 언어로 키워드화하면 고객에게 새롭게 인지된다.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은 후 냉면 등을 판매하고 싶다면 ‘선주후면(先酒後麵)’, 혹은 직접적으로 ‘선육후면(先肉後麵)’이라고 표현해 고객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후식으로 꼭 냉면을 드세요’라는 말보다 명확하게 인지된다.

 

직접 숯을 사용하는 집은 ‘직화구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면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 한국인은 직화가 내포한 숯향, 불맛 등을 선호한다.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의외로 ‘직화구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곳은 많지 않다.

 

문장이 아닌 하나의 키워드로 설명하면 고객에게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다. 열탄, 활성탄이 아닌 참숯을 사용한다면 이 역시 강조해 설명하는 것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선호도가 높은 키워드를 전면에 매치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웰빙에 대한 니즈가 전반적인 산업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으므로 신선한 식재료,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한 키워드 는 고객을 끌어당기기에 알맞다.

 

서울 이촌동 '키친아이'는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약 20여종의 드레싱과 50가지 샐러드 채소를 메인으로 해 ‘홈메이드 샐러드 카페’를 키워드를 내세웠다.

 

채소 소믈리에인 주인장을 필두로 해 건강식 카페로 포지셔닝한 것이다. 경기도 가평 '설악한우마을'은 ‘아버지가 키운 소, 아들이 파는 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강력하게 설명한다.

 

문장이지만 핵심만 나열해 식재료 품질에 대한 자신감, 유통구조가 배제된 저렴한 가격 등 경쟁력을 함축시켰다. 키워드는 소비자에게 음식점의 콘셉트를 파악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다. 직관적인 키워드를 사용해 강조하면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음식점을 알릴 수 있다.


◇ 지금은 키워드 전쟁, 키워드 선점이 중요
정보가 넘치는 환경 속에서는 키워드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포털 사이트에서의 키워드 선점은 강력한 마케팅 무기가 된다.


많은 소비자가 인터넷의 정보를 참고해 상품을 구매한다. 처음에는 홍대 맛집, 강남 맛집 등 지역 맛집을 키워드로 검색하고 2차 검색으로 상호, 혹은 평양냉면, 불고기 등 메뉴로 마음에 드는 곳을 찾는다.

 

예를 들어 ‘도곡동 돼지갈비’라고 검색하면 '마포집'에 대한 포스팅이 많다.
‘국수 떡갈비’하면 ‘삼청동 국수 떡갈비’가 자동단어 완성으로 검색되고 '눈나무집'이 많이 노출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키워드 마케팅은 소비자의 니즈를 직설적이고 빠르게 전개해 지향점이 명확하다고 할 수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자신과 동일한 키워드의 외식업체를 파악하고 정 반대의 콘셉트, 혹은 단점을 강점으로 승화시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키워드 우위를 차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자신이 선택한 업종이 강하지 않는 지역을 찾아 오픈해도 해당 키워드를 선점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키워드 마케팅의 성공 여부는 월등히 뛰어난 상품력이 좌우한다. 적어도 고객을 객관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한다. 단순히 한 가지 요소만으로 마케팅은 성공할 수 없다. 모든 요소가 빈틈없이 맞아 떨어져야 가능하다.

◇ 상호에도 세심한 감성을 불어 넣어라
대표적으로 단어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상호다. 상호는 간단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많은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집합체다. 고객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업소의 첫인상으로 호기심을 유발하면서 각 외식업소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야 한다.


상호는 수많은 음식점 가운데 선택을 결정짓는 첫 번째 요소다. 예를 들어 포털 검색으로 음식점을 찾을 때 많은 업체가 나열되지만 제목, 혹은 상호가 끌리는 곳의 정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세심하게 고객을 배려하지 않은 상호는 정보 검색에서조차 선택받지 못한다. 상호에는 자체적인 스토리텔링과 콘셉트가 함축돼야 한다. 한 번에 명확하게 어떤 곳인지 가늠되거나 대략적인 뉘앙스를 통해 콘셉트를 짐작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경기도 양평 '몽실식당'은 5일장 근처에 위치해 도래창, 김치국밥 등을 메인으로 판매하는 서민음식 콘셉트의 매장이다. 이곳은 ‘정감’을 바탕으로 해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호기심을 자극하되 전문성을 가미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전체적인 느낌만 주고 업주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담아 뜻을 알았을 때 특별하게 기억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경기도 수원 '자우가인'은 1++ 한우암소 전문점이다.

 

자우(雌牛)는 이북지방에서 암소, 가인(佳人)은 미인이라는 뜻으로 ‘암소를 좋아하는 미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암소 고급육은 유통이 어려운 식재료 중 하나로 힘들지만 성실하게 한우 암소를 판매하겠다는 주인장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자우가인’은 현재 상표 등록해 경쟁력도 확보한 상태다.
또한 아예 생소한 단어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 의미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홍보물 등을 부착해야 하고 이를 알았을 때 확실히 각인될 수 있어야 한다.

 

'잰부닥'은 참숯을 사용하는 직화구이 전문점이다. ‘잰부닥’은 전라도 방언으로 모닥불이라는 뜻. 숯 직화구이라는 콘셉트를 명확하게 표현한 것이다. 생소한 이들을 위해 매장
곳곳에 상호의 뜻을 프린트해 배치하는 등 고객의 이해를 돕고 인식시키기 위한 장치도 마련해둬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메뉴명에도 차별화는 필요하다. 천편일률적인 메뉴명보다는 위트 있으면서 탁월한 정보성까지 갖추면 일석이조다. 강조하고 싶은 메뉴의 특징을 간략하게 어필해도 좋다.

 

서울 신사동 '뺑드빱바'(pain de papa)는 유기농 밀만을 사용하는 베이커리다. ‘뺑드빱바’는 아빠가 만든 빵이라는 뜻이다. ‘꽁알꽁알 꼬마 브리오슈’, ‘난 통밀이라굿! 식빵’ 등 각 빵의 특징을 메뉴명으로 만들어 고객이 재밌게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