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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쿠팡) |
30대 여성의 워너비 전지현이 모델로 나선 TV광고를 내보낸 쿠팡. 한 달 후 김슬기를 앞세운 패러디 광고로 쿠팡 CF를 '디스'(깎아내림)하며 맞불을 놓은 위메프. 과연 두 소셜커머스업체들은 이번 TV 광고로 재미 좀 봤을까.
쿠팡은 지난 5월11일 서비스 홍보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전지현·송중기 주연의 <내가 잘 사는 이유-쿠팡>편 TV광고를 집행했다. 반값 공동구매로 대변되는 소셜커머스의 초기 이미지에서 벗어나 프리미엄급의 다채로운 서비스 제공 업체라는 점을 알리는데 중점을 둔 CF였다.
광고를 집행한지 두 달이 흐른 지금, 쿠팡은 해당 광고가 트래픽·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양질의 제품을 엄선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메시지가 잘 전달돼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광고 온에어 한달 후인 6월 쿠팡의 거래액은 업계 최대치인 1037억원을 기록했다. 회원 수는 TV광고 집행 전 1800만명 수준에서 TV 광고 이후 약 2000만명 수준으로 약 10% 증가했다.
트래픽의 경우 광고를 시작한 5월에 전월 대비 10% 이상 늘었고 6월에는 약 945만명의 방문자수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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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위메프) |
위메프는 쿠팡이 프리미엄급 이미지를 추구하는 광고를 내놓자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사킨 패러디 광고로 맞섰다.
위메프는 지난 6월13일 김슬기를 모델로 발탁해 제작한 TV광고를 집행해 일일 최대 방문자 수, 최대 매출액, 최대 구매자 수를 기록했다.
해당 광고가 처음으로 전파를 탄 6월에는 76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월 매출액 8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특히 지난 3개월간 온라인 일어난 버즈량(특정 주제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에서는 쿠팡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미디어 더피알이 온라인 분석툴 '펄스K'를 통해 소셜커머스3사(위메프, 쿠팡, 티몬)의 온라인 여론을 조사한 결과, 지난 3개월간 온라인에서 일어난 버즈량은 위메프가 2만8143건, 쿠팡이 1만5892건, 티몬이 1만4664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박유진 위메프 홍보실장은 "위메프가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패러디 광고를 단행한 것은 1위 업체가 만들어놓은 ‘룰’에서 벗어나 위메프만의 고객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위메프는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준다'는 가치 아래 포인트 적립, 소셜최저가 보상제, 모바일 업데이트 등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